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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태원 유족과 더이상 대화 의미 없어…대화요청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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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경찰이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된 이태원참사 분향소를 둘러싸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경찰이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된 이태원참사 분향소를 둘러싸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의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더는 대화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2월 16일부터 4월 6일까지 16차례에 걸쳐 면담했지만 끝내 유가족 측에서는 시의 제안을 수용하지도,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대화는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대화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이태원 유족과의 대화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이 서울광장 분향소를 유지하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시가 더 이상 합의를 위한 대화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광장에 공식 분향소를 설치해 함께 운영할 것을 제안했지만 유가족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시는 추모공간 조성 역시 유가족 측이 구체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시의 (공동 분향소) 제안은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려는 시의 고민들이 들어 있다. 참사 159일 성명을 보면 서울광장 분향소를 자진 철거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의가 무산되고 자진 철거 의사가 없다고 확인된 만큼 무한정 기다리긴 쉽지 않다"며 "봄철이고 서울광장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이 예정돼 시민에게 (서울광장을) 돌려줘야 할 때"라며 행정대집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가족이 원할 경우 대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유가족 측 대리인이 추가 논의안을 갖고 제안하면 만날 수는 있겠지만 시는 대화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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