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재옥, 박홍근 첫 만남서 "상당한 신뢰"…화기애애 속 기싸움도 팽팽

윤재옥, 양곡법 재의 투표 질문에 박홍근 "당연"…대통령실 업무보고 언급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 박홍근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 박홍근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취임 인사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윤 원내대표는 169석의 거야(巨野) 민주당에 협력을 요청하면서도 양곡관리법, 대통령실 업무보고 등 쟁점 법안과 관련해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찾아가 박 원내대표와 첫 인사를 나눴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약 한 달간 협상파트너로서 머리를 맞대게 된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상당한 신뢰관계가 있다. 어려운 시절에 여야 협상을 할 때도 항상 소통이 잘됐다. 협상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협상 파트너로서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했다.

이어 "4월 임시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와 소통하면서, 협치하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지금처럼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국회는 국민에게 외면받고, 우리 정치는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는 초선 때 교육위원회에서 2년 동안, 최근에는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같이 했고, 2017년 12월부터 5~6개월 가량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로 합을 맞춘 바 있다"고 두 사람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의 인품이나 합리성, 꼼꼼함을 잘 알고 있고, 인품, 전문성뿐 아니라 국회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4월 임시국회 운영에 대해 "박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로 협상할 때 같이 했다. 서로 신뢰가 있다"며 "합리적인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관련 야권의 상임위 소집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것 같다. 확인을 빨리 해 사실관계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먼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상황을 보고 국회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인지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답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과 관련해 "윤 원내대표가 재의 투표를 할 것인지 물었고, 박 원내대표는 당연히 진행할 생각이다, 국회의장이 2번의 수정안을 내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고 민주당은 농민, 농해수위 위원들의 반대 의견에도 합리적 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박 원내대표가)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의 업무 보고를 4개월째 못 받고 있어, 4월 중 대통령실 업무 보고를 받을 수 있게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