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챗GPT에 붙은 '플러그인', 세계 AI 서비스 생태계 바꿀까

익스피디아(호텔·항공권 예약), 스픽(언어 교육) 등 플러그인은 11가지 제공
"플랫폼으로서의 제품, 또는 제품으로서의 플랫폼이 되는 것"

챗GPT에 외부 정보와 서비스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이 추가됐다. 오픈AI 홈페이지
챗GPT에 외부 정보와 서비스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이 추가됐다. 오픈AI 홈페이지

챗GPT에 '플러그인'(plugin) 기능이 더해지면서 식당 예약부터, 항공권 예매까지 가능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챗GPT에 외부 정보와 서비스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이 추가되면서 정보기술(IT) 서비스 플랫폼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플러그인은 챗GPT 안에 외부 서비스를 모아 기능을 높이는 일종의 추가 확장 소프트웨어를 지칭한다.

챗GPT는 2021년 9월 이전의 정보만 답할 수 있었으나,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적용한 챗GPT는 실시간 검색을 통해 훨씬 방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오픈AI가 챗GPT에 우선 제공하는 플러그인은 11가지다. 국내에도 알려진 익스피디아(호텔·항공권 예약), 스픽(언어 교육)을 비롯해 오픈테이블(식당 예약), 인스타카트(식료품 배송), 피스컬노트(글로벌 정책·법안 정보), 마일로 패밀리 AI(가족돌봄)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포함됐다. 플러그인은 현재 '챗GPT 플러그인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플러그인이 접목된 챗GPT에게 예를 들어, "일본에 5월1일부터 2박3일간 가장 저렴한 호텔로 예약해줘",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베트남가는 항공권 최저가로 2명 예매해줘" 라는 명령을 내리면 실제로 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플러그인 기능이 각 사 서비스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더불어 챗GPT 의존도가 더 높아져 기술·데이터 종속 문제가 빚어진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또 플러그인을 통해 오픈AI가 기존과 획기적으로 다른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구글이 독점해 온 광고 시장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IT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 플러그인을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챗GPT 의존도가만큼 구글을 비롯한 국내 IT기업도 AI상용화를 서두르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AI 자연어 인지검색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의 신기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플러그인은 검색, 발견, 여행 계획, 식당 예약, 선물 쇼핑, 초안, 연구 등 거의 모든 활동을 위한 단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것"이라며 "앱스토어는 기능을 찾고 다운로드하는 곳이지만, 챗GPT 플러그인은 기능을 다 흡수한다. 플랫폼으로서의 제품, 또는 제품으로서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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