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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복귀 효과 봤나?…시총 5조5,765억원 증가

티웨이도 대구 이전 후 시총 6,970억원 증가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달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시가총액이 5조5천억원 넘게 뛴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광물자원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온데다 최근 이차전지주 강세에 따른 호조라는 분석과 함께 '고향'인 포항으로 돌아가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준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3월 대구경북 상장사 증시 동향'을 보면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31조1천222억원으로 본사가 서울에 있던 전달과 비교해 15.72%(4조2천286억원) 커지며, 대구경북 상장법인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 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본사를 서울로 옮겼던 1년 전(25조5천457억원)과 비교해 무려 5조5천765억원이나 상승했다.

시가총액 증가폭 상위에 오르지는 않지만,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본사를 대구에 안착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6천970억원 뛰었다. 두 기업이 본사 주소를 지역으로 옮기면서 시가총액 증가분이 나머지 대구경북 기업(9조2천845억원, 15.57%)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김성호 NH투자증권 WM사업부 차장은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포스코 실적 개선과 본격적인 리튬 사업의 호황이 포스코 밸류에이션에 주요 상승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서울로 가면서 그동안 포스코의 핵심 사업 부문이었던 철강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포항 복귀로 이를 불식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게다가 포스코그룹이 포항에 이차전지 소재 관련 투자를 해왔는데 지주사 복귀로 포항에서 밸류체인 강화 기대감을 불러온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시가총액 상승 분위기에 지난달 지역 117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100조7천394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과 비교하면 68.92%(41조1천37억원)나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6조7천108억원으로 전월 대비 48.54% 늘었다. 이는 국내 전체 주식시장 증가폭(34.67%)을 훌쩍 상회하는 수치다.

코스닥 시장에선 전달에 비해 1조8천549억원 늘어난 엘앤에프가 1위를 차지했다. 주가 상승률은 유가증권시장에선 TCC스틸(91.50%), 코스닥에선 레몬(164.71%)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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