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 작업을 벌인 지 약 7시간 만에 95%가 잡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40분 현재 강릉 산불진화율은 95%를 보이고 있다. 오후에 내린 비로 진화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29m의 태풍급 강풍을 만나 확산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타고 경포 방향으로 급속히 번졌다.
오후 들어 바람이 차차 잦아들면서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산불 진화헬기 4대가 투입돼 진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소방차 등 진화장비 400여 대와 진화 인력 2천300여 명도 투입돼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람이 잦아든 사이 초대형헬기를 포함해 3대의 진화헬기가 공중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불이 난 지역에 소나기도 내리면서 진화율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어 "주불 진화 선언까지는 1시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불이 모두 잡히면 더 이상 확산 우려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산림청은 주불이 모두 잡힌 뒤에는 잔불 정리, 뒷불 감시 등의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로는 주택 등 70채가 불에 탔으며, 축구장 면적(0.714㏊) 518배에 달하는 약 370헥타르(㏊)의 산림이 불로 피해를 봤다.
또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까지 불길이 확산돼 실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최고 대응 수위인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산불에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자원, 2단계는 2~4개 시군구 자원으로 대응한다. 3단계부터는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된다.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로, 15통·17통 주민들에게 강릉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또 사근진 해변, 순긋 해변에 있는 주민들에게 사천 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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