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993년 정자교 시공 당시 설계도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설계와 시공에도 문제가 있었는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1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정자교의 설계도, 구조계산서, 시공도서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자료를 전문가에게 맡겨 정자교의 설계부터 시공까지의 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탄천 교량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40세 여성이 숨지고, 28세 남성이 다쳤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m, 폭 26m 교량이다.
정자교를 설계한 업체인 삼우기술단은 1995년 폐업했고, 시공사인 ㈜광주고속은 1993년 다른 건설사에 합병돼 폐업했다.
이들 회사가 모두 사라져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았지만 분당신도시를 조성한 LH를 통해 당시 작성한 서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지금껏 정자교에 대한 점검·보수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해 온 경찰은 앞으로 설계·시공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의 양이 방대하다"며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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