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캠퍼스 풍경 스케치] "우리 과 마스코트를 소개합니다."… ②계명문화대 편

계명문화대 반려동물보건과와 펫토탈케어과 마스코트 '매직이'
한 살 때인 2021년 펫토탈케어학부 신설과 함께 입양
반려동물보건과, 펫토탈케어과로 분리… 마스코트役은 여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는 시대다. 대학에도 반려동물들이 학생들과 공생하고 있다. 학과의 마스코트이자 대학 캠퍼스의 귀염둥이인 동물들을 만나봤다.

계명문화대 반려동물보건과와 펫토탈케어과의 마스코트
계명문화대 반려동물보건과와 펫토탈케어과의 마스코트 '매직이'가 핸들러와 어울려 놀고 있다. 계명문화대 제공

"학과 마스코트를 넘어섰죠. 학교 마스코트라 불러도 됩니다."

계명문화대에는 반려동물보건과와 펫토탈케어과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매직이'가 있다. 매직이는 올해 네 살된 골든 리트리버다. 테니스공을 좋아하는 활달한 암컷 강아지다. 한 살 때인 2021년 펫토탈케어학부 신설과 함께 계명문화대에 입양왔다.

올해 펫토탈케어학부가 학과 개편에 따라 반려동물보건과와 펫토탈케어과로 분리되었지만 매직이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는 강아지이기 때문이다.

계명문화대 반려동물보건과 및 펫토탈케어과는 학생들의 반려견뿐 아니라 학교 실습견도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아지들도 학생들과 성향이 비슷해 열심히 수업을 듣는가 하면 수업 내내 졸거나 신나게 뛰어다니는 부류도 있다. 그런데 매직이는 다르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는 모범견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활달한 성격인 매직이는 아침저녁으로 학생들과 함께 캠퍼스를 누비며 산책을 한다. 큰 덩치로 테니스 공을 물고 껑충껑충 뛰어다니거나 산책하다 말고 털썩 주저 앉아 '1인 시위'를 벌일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핸들러는 당황하지만, 덕분에 지나가던 학생들이 진풍경을 보고 즐거워지곤 한다.

이런 매력 덕에 계명문화대에서는 매직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유명한 스타이자 '인싸'라 불러도 무리가 아니다. 수험생들에게도 인기다. 학과 홍보 화보와 영상은 물론, 소셜미디어에 자주 등장한 덕분이다.

유명 스타답게 건강 관리도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나선다. 매직이를 비롯한 학교 강아지들은 보건 동아리 'Axis' 회원들이 주로 전담해서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매직이의 체중을 확인하고 심장사상충이나 기생충에 노출되지 않도록 애쓴다. 건강하게 활동하는 매직이의 모습을 4년째 선보일 수 있는 배경이다.

서명기 반려동물보건과 학과장은 "매직이와 함께 수업을 듣는 등 많은 시간을 보낸 학생들뿐 아니라 타 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매직이를 보기 위해 종종 학과를 찾아오고 있다"며 "매직이가 학과 마스코트가 아닌 대학의 마스코트로도 자리잡고 있는 만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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