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마사회가 지난 13일 특별적립금 772억8천만원을 출연해 축산발전기금사무국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축산발전기금(축발기금)은 축산법에 근거해 출연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운영기금이다.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 축산기술 보급 등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활용된다. 마사회의 축발기금 출연은 3년 만에 이뤄졌다.
마사회는 마권발매 등을 통한 이익금의 70%를 매년 축발기금으로 납입해 왔다. 마사회는 축발기금이 설치된 1974년부터 2020년 까지 누적 3조원 이상의 기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공원의 고객입장이 장기간 중단됨에 따라 매출 급감했다. 말산업계 역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마사회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경주마 생산농가와 말산업 관계자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매출 없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기반을 유지했다.
임직원들은 자발적 휴업과 임금동결 및 반납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며 말산업계와 고통을 분담했다.
또 마사회는 비업무용 자산을 대량 매각하며 말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길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한국마사회는 2년간 8천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보금을 모두 소진하고 차입경영을 목전에 두고서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마사회는 그동안 보호해온 경마산업을 다시 가동시키며 지난 2022년 1천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적자를 탈출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강도 높은 노사한마음 자구노력으로 경영정상화의 길로 진입하고 농축산업 발전에 다시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축발기금 이외에도 경마를 통한 국가재정 기여는 물론 우리 사회에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확대해 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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