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이스북에 'JMS 민주당' 썼다 지운 與 태영호 "보좌진 실수"

최근 민주당 '돈 봉투 사건' 관련해 비판 공개 게시물 올려
태 최고위원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

17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속된 표현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17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속된 표현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속된 표현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지우고 해명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쓴 게시글을 올렸다가 황급히 지웠다.

해당 게시물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돈 봉투 의혹'과 함께 반복되는 성추문에 휩싸인 것을 지칭하면서 신도 성폭행으로 비판 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의 실수'라고 해명에 나섰다. 태 최고위원은 오후 2시 58분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10시쯤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됐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체 핵 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지만,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돼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 보기' 상태로 공개됐다"며 "저는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고 해당 메시지는 곧장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태 최고위원의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지자 이를 언급하며 "그 후 캡처본이 언론에 보도됐다.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한차례 주의를 준 바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태 최고위원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외교청서를 '일본의 화답 징표'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13일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였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비난 받았다.

논란의 가운데 선 태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 차원의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태 최고위원은 이를 의식한 듯 윤리위에 자진해 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