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 이남철 군수 8개 과제 실천

도로변 입간판 청춘남녀 모습…힐링콘서트·고민상담소 운영
주거·창업 지원 특화정책 펼쳐
“지역의 우수 청년 육성·정착시켜 들썩들썩하는 젊은 고령 만들겠다”

고령 거주 희망 청년들과 함께하는 청년 소통 콘서트에서 이남철 고령군수와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 거주 희망 청년들과 함께하는 청년 소통 콘서트에서 이남철 고령군수와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령군 제공

지난 15일 고령 문화누리 우륵홀. 200여 청년이 참석한 'ㅎㅎㅎ(함께 해서 행복한) 청년 힐링 콘서트'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얘기하고, 고령군에 대한 바람을 쏟아냈다. 앞서 2월에는 이남철 고령군수가 고령군 거주를 희망하는 청년 20여 명을 만나 일자리·청년정책·복지·육아·창업 등의 지원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을 했다. 이 군수는 "'청년의 꿈이 영그는 젊은 고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고령군이 젊은 도시로의 이미지 변환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선 8기 자치단체장 공약에서 청년과 젊음에 대한 비중이 상당한 것만 봐도 쉽게 짐작된다.

이처럼 고령군이 청년과 젊음을 강조하는 것은 미래 100년 지속가능한 고령발전을 꿈꾸기 위해선 도시와 주민이 함께 젊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과 절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은 떠나고 도시는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3월 말 현재 고령군민 수는 3만320명으로 3만 붕괴를 위협하고 있고,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35%에 가까운 초고령사회다.

또 고령이란 지역명도 청년과 젊음을 강조하는 한 이유가 되고 있다. 한 고령군민은 "고령군(高靈郡)의 본뜻은 빼어나게 신령스런 고장이란 좋은 의미인데, 동음이의어 고령(高齡)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령 성산면에서 대가야읍으로 들어오는 국도변에 있는 대형 광고판이 청춘남녀가 등장하는
고령 성산면에서 대가야읍으로 들어오는 국도변에 있는 대형 광고판이 청춘남녀가 등장하는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으로 교체되었다. 고령군 제공

일상에서도 청년과 젊음을 중시한 고령 군정은 쉽게 눈에 띈다. 주요 도로변의 대형입간판은 최근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 문구를 배경으로 청춘남녀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그동안은 고령군 농특산물과 가야금이 차지했다.

각종 행사도 청년과 젊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다산도서관에서 열린 북토크, 문화누리에서 진행된 청년 힐링 콘서트, 청년 단체의 청춘파티, 가족·친구·이웃과 함께 즐기는 체험놀이터, 청년 공감 고민상담소 운영 등 다양하다.

고령군 거주 희망 청년과의 소통콘서트에 참석했던 한 청년은 "청년농부 리더 500명 육성, 청년 주거안정 지원 등 고령군만의 특화된 청년 지원정책을 듣고 고령에서 청년 창업농의 꿈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을 육성하고 정착시켜 들썩들썩하는 젊은 고령을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청년 농부 리더 육성, 청년 정착 행복 공제 등 8개 실천과제와 아이맘 행복센터 건립 등 56개 세부 추진계획을 빈틈 없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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