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배너가 8개월 가까이 방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신뢰해야 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이 오랜 기간 유해 환경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해당 초등학교는 홈페이지 내 인터넷 영어학습 배너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된다는 학부모 제보를 접수했다.
학교는 전북교육청이 위탁 운영하는 홈페이지 유지 보수 센터에 전화를 걸어 배너 삭제를 요청했다. 당초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문제는 지난 7일부터 2주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에 착수한 도교육청은 이러한 현상이 2022년 9월 14일부터 시작돼 약 8개월간 지속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기존 인터넷 영어학습 도메인 소유주가 성인사이트 업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성인사이트 회사가 해당 도메인 주소를 구입해 음란사이트로 운영했고, 학교가 이 도메인이 링크된 배너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다 보니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성인사이트는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에 의해 교내에서는 볼 수 없으나 외부에서는 접속이 가능하다. 약 8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학생이 이를 통해 성인사이트를 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의 기본 정책을 변경하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접속 시에만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을 교외에서 접속할 때도 기능하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일선 학교의 홈페이지 운영 담당자 교육도 다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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