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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퇴임한 대통령이 책방 열겠다는데 국민이 걱정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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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연다.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저자와 만남 및 문화행사 공간이자 마을 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한다고 한다.

퇴임한 대통령이 책방을 열고 주민들과 책을 읽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문 전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마음보다 우려가 앞선다. 문재인 정부 5년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내로남불, 편가르기, 포퓰리즘, 불공정, 무능, 거짓말과 위선 등일 것이다. 경제 관련 업적을 돌아보자면 국가 채무 1천조 원, 국가 부채 증가비율 세계 1위, 부동산 정책 24전 24패, 일자리 폭망 등일 것이다. 외교로 보자면 일본과 최악 관계 달성, 북한 김정은 믿었다가 닭 쫓던 견(犬) 신세, 중국에는 한껏 엎드렸음에도 혼밥 외교 등등. 그런 가공할 업적 덕분에 20년 집권 대망은 참담하게 꺾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임기가 끝나면 잊혀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퇴임 후 행보는 달랐다. 곧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그는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체 나라가 얼마나 더 망가져야 허망하지 않은지, 퇴임한 지 1년도 안 된 대통령이 본인 영화를 찍는 것이 '잊혀지고 싶다'던 말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모르겠다. 문 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에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여 임금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양산 마을을 방문한 민주당 인사들에게 이런저런 의견을 피력해 '전언 정치' 논란에 휩싸였다. 오죽하면 "우리가 문 전 대통령 꼬붕이냐"(이상민 의원)는 당내 반발이 나왔을까.

전직 대통령이 책방을 여는 것을 왜 비판하느냐고 할 수도 있다. 다른 전임 대통령들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보기 좋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임 기간 '내로남불' '극단적 편가르기' '무능과 위선'으로 국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퇴임 후에라도 내 편이 아닌 국민 전체, 진영이 아닌 국가를 생각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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