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인사 망언…"편의점 인증샷 올리는 한국 젊은이 기이해"

2013년 '악한론'(惡韓論) 주장한 책 발간한 혐한 베스트셀러 작가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室谷克實·74)가 쓴 '반일 종족의 상식'(反日種族の常識 )과 (왼쪽) 저자로 참여한 '반일한국 거짓말100'(오른쪽)의 표지. 알라딘 제공

"외화내빈(外華內貧·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었다)"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최근 한국 젊은이들의 일본 여행 실태를 두고 '외화내빈'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극우 인사로 알려진 무로타니 카츠미(室谷克實·74)가 일본 보수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타블로이드지 유칸(夕刊)후지를 통해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아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다"며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 외화내빈 탓에 저가로 즐기는 일본 여행에 집착한다"고 주장했다.

무로타니는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급증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어 보면 그들이 일본에 왜 일본에 오는 것인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싸구려 선술집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 그리고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 사우나에 자면서 여행 비용을 아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로타니는 "여행에 와서 싼 음식 저렴한 숙소만 찾는 한국 젊은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겨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싸고 간편한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로타니는 앞서 '악한론',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등 저서를 출간한 반한 인사로 이름을 알렸다.

무로타니는 일본 지지(時事)통신의 서울 특파원 출신으로, 2013년 발표한 '악한론'(惡韓論)으로 혐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책을 통해 한국을 "화려한 외면에 비해 실체는 빈약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 "거짓말과 폭력만 행사하는 누가 봐도 나쁜 나라"라고 묘사했고, 지난 2월에도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 에르메스 빈 상자 사진을 찍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