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플러스] 눈 뜨기 힘들어지고 피로감 느껴진다면…혹시 안검하수?

눈꺼풀 올리는 근육의 힘 약화…눈동자 정상보다 많이 가려진 상태
선천적 안검하수는 시력에 문제 생길 수도, 심미적으로도 부정적
대부분 쌍꺼풀 수술도 함께…눈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얼굴에서 사람의 인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부위는 눈이다.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안검하수(眼瞼下垂)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안검하수란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눈동자가 정상보다 많이 가려진 상태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안검하수가 있는 소아의 경우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을 수 있고, 후천적인 경우라도 눈을 뜨기 힘들어 눈의 피로감을 더 느끼고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다. 또한 쌍꺼풀이 커지고 연해지거나 눈두덩이가 들어가는 등 심미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안검하수란?

안검하수란 정면을 주시한 상태로 보통 힘으로 눈을 떴을 때 상안검연(윗눈꺼풀 가장자리)이 각막(검은 눈동자) 윗부분을 2mm 이상 덮고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눈썹을 눌러 고정시킨 후, 최대한 아래를 본 상태에서 다시 최대한 위를 보게 했을 때 눈꺼풀이 이동하는 거리를 측정해 진단하기도 한다.

안검하수는 각막을 가리는 정도에 따라 경증, 증등증, 중증으로 나눌 수 있다.

◆안검하수의 원인

안검하수는 선천적·후천적으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 거근 또는 뮬러근의 운동 장애로 인해 생긴다.

선천적 안검하수는 태어날 때부터 눈 뜨는 근육에 장애가 있어 눈을 뜨는 힘이 약해지면서 각막을 지나치게 가리는 경우이다. 후천적 안검하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인성 안검하수'이다. 건막 연결 부위가 벌어지면서 눈 뜨는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나타난다.

젊은 사람이라도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이 밖에 외상이나 근육 및 신경 병변으로도 눈을 뜰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가 진단 방법으로, 예전에 비해 눈을 뜨기 힘들고 눈의 피로감이 더 느껴지거나 눈위가 꺼져 보이면 힘줄 연결 부위가 느슨해지면서 생기는 안검하수로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눈썹을 눌러 이마 근육의 힘을 차단한 뒤 처진 눈꺼풀을 테이프로 걷어 각막 상연을 보이게 했을 때, 각막 상연이 많이 가려서 졸려 보이면 안검하수를 의심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간혹 눈꺼풀이 처지면서 눈을 가리거나 이마 근육을 사용한다고 안검하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처진 눈꺼풀로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보상적으로 이마 근육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을 들어 올리려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증상은 안검하수와 같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이 때는 처진 피부 개선을 위해 실시하는 상안검성형술을 하면서 동시에 안검하수 수술을 하면 된다.

김태모 대구 브이성형외과의원 원장은 "눈꺼풀과 연결된 근육을 느슨해진 상태로 그대로 두면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고, 관련 근육의 조직학적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더라도 예후가 더 나쁠 수 있다"며 "갑자기 쌍꺼풀이 커지거나 연해진 경우, 눈이 푹 꺼진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빨리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력에 문제 생기거나 일상생활 불편할 수도

선천적으로 안검하수가 있을 경우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약시가 생길 수 있다.

후천적 안검하수의 경우에도 눈을 뜨기 힘든 불편함과 또한 이마 근육을 사용해 눈을 뜨게 되면서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 등 심미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검하수 사진
안검하수 사진

◆안검하수 수술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윗눈꺼풀 올림근 기능 등에 따라 ▷건막전진술 ▷뮬러근 주름술 및 건막전진술 ▷거근복합체 주름술 ▷올림근 단축술(전진술과 절제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안검하수 수술을 비유로 들면 느슨해진 고무줄의 길이를 줄이면 팽팽해지듯, 팽팽해진 근육이 눈꺼풀을 잘 당길 수 있도록 해 눈이 잘 떠지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마다 다른 각막 민감도나 건조증의 상태, 그리고 병적으로 눈물의 분비가 안 되는 경우나 눈이 조금만 덜 감겨도 불편한 경우 등을 고려해 수술 여부와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안검하수 수술 후 초반에는 잠을 잘 때 눈이 약간 덜 감길 수 있다. 이는 안검하수 수술의 부작용으로 볼 수는 없으며 주로 수술 후 초반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김태모 대구브이성형외과 원장
김태모 대구브이성형외과 원장

◆대부분 쌍꺼풀 수술도 함께

안검하수 수술을 원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쌍꺼풀 수술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은 쌍꺼풀이 없는 경우가 많아, 눈동자를 가리는 눈꺼풀을 걷어 주는 쌍꺼풀 수술을 하면 커진 눈을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중년 이상인 연령대라면 젊은 사람보다는 눈 크기를 다소 작게 목표를 두고 안검하수수술을 실시해야 자연스러운 눈매를 얻을 수 있다.

김 원장은 "나이가 있는 분들은 안검하수와 함께 과하게 처진 눈썹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쌍꺼풀 수술만 단독으로 할 경우 눈이 뻐끔해 보여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수술 전 충분히 상의를 해야 한다"며 "눈두덩이가 불룩해지는 것을 피하면서 자연스러운 눈매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일흔이 넘어서도 안검하수 수술 및 쌍꺼풀 수술을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관련 증상이 있다면 미리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 자신감과 만족감을 갖고 일상생활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움말 김태모 대구 브이성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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