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평산 책방을 개업하며 소통에 나선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내달 11일 공식 개봉한다. 영화에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비판이 포함되면서 정치적 의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로, 예고편에는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텃밭 가꾸기에 열중하는 등 평산마을 식구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텃밭을 일구며 "농사일을 하면 치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랜 기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내온 이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사람보다 자연이 좋은 분"이라고 설명하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굉장히 잘 들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과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문 정부 인사들이 대거 출연한다.
문 전 대통령은 영화에서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여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 실패에 대한 반성이 먼저라며 맹비난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지만, 속내는 퇴임 후 내 과오는 잊은 채 살겠다는 것 같다"며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은 자화자찬으로 '살아있는 영웅 만들기 놀이' 보다는 실패한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문을 먼저 쓰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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