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병산서원은 40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초헌관이 향사를 봉행했다.
병산서원운영위원회(위원장 류창해 서애종손)가 29일 병산서원 존덕사에서 문중과 유림 어르신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향사를 본행했으며,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초헌관을 맡아 서애 류성룡 선생께 첫 술잔을 올렸다.
이배용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안동 도산서원 추향제를 시작으로, 지난 3월 장성 필암서원 춘향제에 이어 병산서원에서도 40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초헌관으로 참여했다.
이배용 위원장은 2019년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앞장서 지휘하고, 등재 이후에도 한국의 서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안동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과 그의 아들 수암 류진을 배향해온 서원으로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병산서원 향사는 매년 음력 3월과 9월 초정일(初丁日)에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행한다.
이배용 위원장은 "초헌관으로 첫 술잔을 올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선조들이 남긴 고귀한 정신이 이어져, 서원이 전통으로만 남지 않고 여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병산서원 관계자는"서원 향사의 깊은 뜻을 상기하면서 선현에 대한 예를 엄숙히 다하겠다"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이자 세계유산 병산서원 춘계향사에, 세계유산 등재 공로가 큰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해 그 의미가 더 값지다"라고 전했다.
한편, 향사에 앞서 28일 병산서원 입교당에서는 세계유산 한국의서원 운영위원회와 (재)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은 '전통한지 및 한지문화 할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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