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있던 잔디가 파릇파릇 솟아오르고 따스한 봄볕에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5월. 그렇다, 골프 필드나가기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골프장은 벌써부터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골프를 즐기기 위한 골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에 입문한 지 3달이 넘어가면서 스크린 골프장이 아닌 실제 필드에서도 골프채를 휘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봄바람에 푸른 필드가 우리를 부르는 이 때, 설레는 마음에 앞서 꼭 숙지해야할 게 있다.
골프 안전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 유부상(KGF·칠곡 신동파인힐스)프로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했다. 특히 골린이들이라면 처음부터 안전과 필드 매너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말이다.
유 프로는 "필드에 처음 나서거나 오랜만에 잔디를 밟으면 기분이 좋아서 백스윙도 평소의 120%정도 돌리게 된다. 스크린에서만 치다가 필드에서는 세게 때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더 무리해서 휘두르면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기분에 들떠 무리해서는 안된다"며 "필드 경험이 많은 사람이나 프로를 동반해서 나간다면 사고율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필드에서는 '설마'를 조심해야한다고도 했다. 유 프로는 "처음 필드를 나가면 공이 잘 안 맞는게 당연하다. 가령 OB가 나면 공을 줍기 위해 가는데, 그 자리에 공이 또 떨어질 수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한다"며 "설마 같은 자리에 공이 또 떨어질까 싶은데 하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 반드시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필드는 습기를 머금고 있어 미끄럼도 조심해야한다. 골프화를 착용한다면 걸어가거나 서있을때는 괜찮지만 경사가 진 곳은 미끌어져 넘어질 수있다. 워터해저드 주위는 특히 더 조심해야한다. 워터해저드는 생각보다 더 깊고 빠져나오기 힘들다. 초보자라면 공이 워터해저드 인근으로 떨어졌을때 무리해서 공을 줍거나 그 장소에서 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골프장은 산 속에 있어 겨울잠에서 깬 뱀이나 독충도 조심해야한다. 무엇보다 동반자에 의한 타구 사고도 미리 대비하고 조심해야한다.
유부상 프로는 "필드에 나가서 집중하다보면 자신의 공에만 신경이 쏠리게 된다. 사람들은 앞 면만 보는데 공 뒤에 서있어도 공을 맞을 수있다. 왜 맞은지도 모르고 뒤에 서있다가 골프채에 맞아 쓰러지는 경우도 많이 봤다"며 "가볍게 휘두르는 연습 스윙도 주위에 사람이 없는 지 확실히 확인하고 스윙은 사람 없는 쪽 전방 목표를 향해서 휘둘러야한다"고 조언했다.

안전에 대한 팁도 들었다. 자외선을 막기 위해 쓰는 골프 모자도 필수로 쓰는 게 좋다. 타구가 얼굴로 왔을 때 모자 챙이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는 4인 1조로 보통 친다. 내 성적에만 집중하지말고 상대의 움직임도 같이 봐주는 것이 골프를 즐기는 매너의 첫 걸음이다.
유 프로는 "공이 페어웨이나 다른 홀로 공이 갈때는 '볼'이나 '포올' 이라고 큰 소리로 외쳐야한다. 그 소리를 듣게 되면 타구 방향 보지 말고 머리를 감싸고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으면 된다. 무시하다간 사고가 날 수있다. 반드시 이 부분은 누구나 꼭 알아야한다"고 했다.
한 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이어질 수있다. 오랫동안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나부터도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필드에 나설 준비를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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