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업체도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받나…기대감 ‘솔솔’

정부, 최근 전기차 공장 투자금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공장 짓는 A사 혜택 가능성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전기차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차량에 탑승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전기차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차량에 탑승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전기차 업계에 최대 35%의 세액공제 혜택을 약속한 가운데, 대구경북 업체들도 수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시행된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매출 하락이 예상됐던 지역업계로서는 간만에 들려오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게 됐다.

14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국가산단 내 모터밸리에 760억원을 들여 전기차 모터의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어 전용공장을 설립하는 A사가 유력한 세액공제 대상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 9일 전기차 생산시설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대상에 넣으면서 대·중견기업은 최대 25%(기본 15%+임시 10%), 중소기업은 최대 35%(기본 25%+임시 10%)까지 투자세액공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기획재정부는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미래형 이동수단 분야 5개 기술과 3개 시설, 수소 분야 5개 기술과 5개 기술을 추가했다.

A사가 생산하는 구동모터코어는 이중 미래형이동수단 분야 '전기차 구동시스템 고효율화 기술'로서 세액공제 대상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조특법 시행령을 보면 '전기동력 자동차에서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모터'를 고효율화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중소기업인 A사가 대상으로 선정되면 최대 3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A사 관계자는 "해당 발표가 나온 뒤 시청 등에 세액공제 대상 해당 여부를 질의한 상태"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광묵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A사의 주력인 모터코어는 전기차 구동시스템 고효율화 기술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정확한 해당 여부는 기재부와 산업부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개발세액공제기술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발표와 동시에 현대차도 연내 울산공장에 2조원을 투입해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지역기업의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지역에는 현대차·기아에 전기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13곳 있다. 대구미래차전환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업체 사이에서 현대차 공장 신설에 따른 낙수효과 기대가 크다"며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량이 늘면 그만큼 지역업체의 납품량도 늘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미래차종합지원센터가 지난달 20~26일 지역업체 20개사를 대상으로 IRA 세부 시행규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기업이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지역업계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더욱 주목받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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