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세계 인구 1위이자 IT산업 강국인 인도와의 교류를 강화한다. 유학생 및 우수인력 유치와 물적자원 투자를 통해 지역 산업 활성화를 꾀하는 '경북형 지방외교'를 벌인다.
경북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21일부터 30일까지 인도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인도 28개 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타르 프라데시(UP) 주의 요기 주지사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델리대, 네루대, 수바르띠 등 3개 대학에서 영어로 특강하고, 유학생 및 우수인력 유치 설명회를 벌인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문화교류위원회(ICCR)와 함께 경북-인도 합동공연도 연다.
경북도가 인도와의 교류 확대에 나선 것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우수한 외국 인력 유치와 기업 투자에서 찾기 위함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처(DESA) 발표에 따르면 인도는 추산 인구 14억3천만 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국에 올랐다. 중국에 이은 세계의 공장으로 각광받는 데다 대규모 내수 시장을 갖췄고 IT 인재도 풍부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높은 출산율(평균 2명)을 바탕으로 여전히 인구 증가가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평소 이 지사는 인구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방의 대학·산업을 살릴 방안으로 우수한 외국인력 유치를 주장해 왔다. 특히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인도를 벤치마킹하면서 이곳의 우수한 유학생과 전문가를 역내에 불러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런 이유로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0일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 일행을 경북도청에 초청해 외국인 우수 인재 유치 등 지역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통상,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인도 방문 이후 스리랑카에서 현지 국무총리 및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고위공무원 대상 특강을 열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된 동력이었던 새마을운동이 스리랑카의 경제위기 해법"이라고 설파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스리랑카 왈폴라 등 8개 국가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경북형 K-관광과 K-푸드 열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현지 여행사 대표 100여 명을 초청해 경북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말레이시아 여행사협회와 관광교류 협약을 맺는다.
아울러 사바주 하지지 주지사 초청으로 코타키나발루에 방문해서도 관광 관련 협약을 하고, 비교적 저렴한 토지와 인력을 보유한 사바주와 투자 및 계절노동자 사안도 협의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순방으로 인구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방 대학들과 기업에 아시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실현하려 한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하는 해외관광객에게도 경북형 K-관광을 홍보할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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