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MM]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대학생 흔남 '패잘알' 탄생기

대학생 흔남 김두현, 패잘알로 거듭난 메이크오버기
두현이, 평소 무난한 스타일 선호
힙합·셋업·바캉스룩 세가지 스타일!

대학생 흔남 김두현. 두현이는 평소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 아트워크 김현동

"옷 좋아하지마…"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지난주 MMM이 만난 대구 패피(패션피플) MZ들을 기억하는가. 대구 패피 MZ들은 굳이 브랜드 옷이나 명품이 아니더라도 '보세' 옷으로 본인의 개성을 뽐냈고, 일탈룩, 휴무룩, 클론 탈출룩, 꾸안꾸룩…스타일만큼이나 다양한 룩 정의를 쏟아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도 이젠 옛말. 요즘 패피 MZ들에겐 패션의 완성은 '핏'. 이들은 내 단점을 가리는 옷을 입기 위해 체형을 분석하기 바빴고, 패알못을 위해 '인스타그램 속 패잘알들의 사진이나 패션 유튜버 동영상을 많이 보며 따라 입기'나, '액세서리로 포인트 주기'라는 팁까지 건넸다.

정말 이런 팁을 잘 따라 하다 보면 패잘알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패알못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MMM이 나섰다.

모델은 평소 무난한 스타일을 즐기는 '흔남(흔한 남자)' 김두현(29). 체형 분석을 거친 두현이는 패잘알 김현동 군의 손을 거치게 되는데…두현이의 메이크오버기 따라오시라.

패잘알 김현동 군에 의해 변신 중인 두현이. ©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 아트워크 김현동
대학생 흔남 김두현. 두현이는 평소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 아트워크 김현동

◆우리 두현이는요…(엽기적인 그녀 OST-I believe ver.)

두현이는 무난함을 좋아해요. 그래서 윗옷에 무늬나 그림, 큰 로고가 들어간 건 싫어해요. 아무 무늬가 없는 깔끔한 단색 티셔츠가 두현이에겐 베스트 아이템이랍니다. 신발도 그래요. 화려한 형형색색 신발엔 눈길을 주지 않아요. 무난한 스니커즈와 컨버스, 운동화면 충분해요. 목걸이는 하느냐구요? 전혀요. 몸에 걸치는 액세서리도 일체 관심 없어요. 대신 두현이는 운동을 많이 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몸이 좋아요. 옷핏도 이런 몸이 부각될 수 있는 정핏을 선호해요. 요즘 오버사이즈룩 많이 입잖아요. 두현이는 관심 없어요. 몸에 딱 맞는 옷이 최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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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룩 외국 래퍼 스타일 파격룩. ©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 아트워크 김현동
패잘알 김현동 군에 의해 변신 중인 두현이. ©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 아트워크 김현동

(변신 스타트)

왠지 두현이에게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첫 번째 룩 외국 래퍼 스타일 파격룩. ©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 아트워크 김현동
두 번째 자유로운 셋업. 워때 나 회사원 같아?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왠지 두현이에게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A-YO…새로 태어난 힙합 파피용

패잘알 김 군이 픽한 첫 번째 룩은 외국 래퍼 스타일. 평소 평범하고 무난한 스타일을 즐기는 두현이에겐 파격 그 잡채('그 자체'라는 뜻으로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쓰는 말장난). 파격룩은 외국 래퍼 '에이셉라키'가 즐겨 입는 스타일을 참고 했다.

파격룩의 포인트로 꼽히는 바시티 재킷도 에이셉라키가 입은 아이템이다. 해당 재킷은 스투시와 아워레가시, 데님티어스의 콜라보 제품. 여기에 함께 매치한 반바지는 리바이스 실버 탭. 90년대에 나온 모델인데 복고 유행으로 재출시 됐다. 신발은 아디다스 삼바 모델. 요즘 나이키 운동화가 유행인데 슬슬 나이키에서 아디다스로 갈아타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 삼바는 아디다스 중에서도 제일 핫한 모델이다.

파격룩은 클럽이나 콘서트 공연장에서 입기 좋다. 서울 성수동, 대구 동성로 등 스트릿 무드가 풍기는 힙한 장소에서 어울리는 룩. 다만 투머치는 금물이다. 너무 많은 포인트를 주면 과하다. 바시티 재킷으로만 포인트 줘도 충분!

분위기에 맞게 신문 보는 콘셉트도 한컷.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두 번째 자유로운 셋업. 워때 나 회사원 같아?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세 번째 환절기 바캉스룩. 두현이는 촬영을 즐기기 시작했다.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분위기에 맞게 신문 보는 콘셉트도 한컷.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포멀은 저리 가라…자유로움 가득한 셋업

남자들의 로망은 정장. 하지만 대학생 두현이에겐 아직 정장 입기는 이르다. 그래도 셋업은 한 번쯤 입고 싶은 두현이. 방법은 있다.

두 번째 포멀 캐주얼룩. 너무 딱딱한 정장에서 포멀함은 살짝 덜어내고 자유로움 한 스푼 추가했다. 상‧하의 아이템은 칼하트. 해당 제품은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이자 DJ, 배우 활동을 펼치는 크리에이티브 티렉터 '쿠니치 노무라'가 칼하트와 콜라보한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과하진 않되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된다. 이너는 일본 유명 패션 매거진 'POPEYE(뽀빠이)'에서 지난해 자체적으로 판 티셔츠. 무난함을 좋아하는 두현이가 선호할 만한 흰색 티셔츠에 작은 'POPEYE' 로고가 박혔다.

워크 웨어와 정장을 섞어둔 듯한 두 번째 룩. 분위기에 맞게 두현이도 회사원 콘셉트를 한번 연출해봤다.

두현이가 많이 신나나보다. 표정이 똑같다.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세 번째 환절기 바캉스룩. 두현이는 촬영을 즐기기 시작했다.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두현이가 많이 신나나보다. 표정이 똑같다.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이 카디건 내꺼 하자…휴가가 기대되는 환절기 바캉스룩

앞의 두 룩이 패잘알 김 군의 평소 취향이 많이 반영됐다면 마지막 룩은 김 군이 두현이를 생각해서 직접 픽한 옷이다. 일명 스트릿 바캉스룩.

모헤어 카디건부터 귀한 아이템이다. 이 제품은 헤리티지 플로스의 카디건. 외국 유명밴드 너바나의 멤버 커트 코베인도 즐겨 입던 스타일이다. (평소 이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매번 실패했던 두현이는 김 군의 이 카디건을 상당히 탐냈다)

이너는 지난주 MMM이 소개한 대구 브랜드 '이플릭'의 대구 티셔츠. 패피라면 한 장씩 가지고 있을 아이템이라고 소개했었는데 역시 그 말이 맞았다. 패잘알 김 군도 소장하고 있던 아이템. 파란색의 대구 로고가 헤리티지플로스 카디건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바지는 리바이스 LMC(리바이스 메이트 앤 크래프트.) 라인. 리바이스 일본 라인인데 약간 찢어진 청반바지가 자유로운 느낌을 더한다.

이 스트릿 바캉스룩은 본격 여름이 다가오기 전 떠나는 바캉스 때 입으면 좋다. 더운 여름엔 카디건을 입지 못하니 4~5월 일교차가 큰 날씨를 대비해 카디건과 반바지를 적절히 섞어 매치했다.

@copyright all rights resevered by HD. 사진 김현동

◆두ㅎㅕ니의 일㉠ㅣ

5월 19일 날씨 흐림☁

오늘은 사진을 찍었다. 처음 입은 옷은 전부터 한 번쯤 입어보고 싶었던 래퍼 스타일이었다. 이런 옷은 처음 입는 거라 조금 부끄러웠지만 요즘 유행하는 바시티 재킷에 아디다스 삼바… 거기에 선글라스까지 쓰니까 자신감이 뿜뿜 솟아났다!

두 번째로 입은 옷은 미국 워크웨어 스타일의 옷이었다. 특히 위에 걸친 칼하트 재킷은 완전 아빠 옷을 입은 것처럼 컸지만 막상 입어보니 너무 편했다! 마지막은 당장이라도 여행을 갈 것 같은 패션! 입어본 카디건이 너무너무 내 스타일이라 몰래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예뻤다. 거기에 반짝반짝한 목걸이까지 하니까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었다. 가끔은 평소 입지 않는 스타일로 옷을 입는 것도 제법 신나는 거 같다. 다음에는 어떤 걸 입어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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