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재원 "당원권 1년 정지, '합당하다'·'고맙다' 얘기 할 수 없어"

전광훈과 신당 질문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칭송 발언과 제주 4·3 사건 등 잇단 실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어느 누가 자기가 받은 징계가 합당하다, 또는 충분하다, 고맙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징계 이후 언론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진행자의 '징계 자체가 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저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금 와서 그걸 갖고 왈가왈부 논하거나 재심을 청구하거나 잘못됐다고 이의 제기하거나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원장 스스로가 그런 정무적 판단을 하겠다고 사전에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서 그런 결정을 한 데 대해서 제 나름의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그걸 갖고 이의를 제기하거나 가처분을 하거나 해서 당과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징계에 대한 불복 의사는 없음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찬반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한 발언에 대한 징계였다"며 "그러다 보니까 저에 대해서 징계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고, 징계를 요구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 많은 분들의 의견을 제가 사퇴함으로써 그분들의 의견을 저버리고 제 개인적인 어떤 입장만을 내세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징계를 반대하는 분들이 서명운동도 하고 그런 분들이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사퇴할 수 없는 그런 원인도 됐다"며 "최고위원회 사퇴하는 것 자체가, 또 그런 징계를 반대하는 분들, 저를 최다득표로 뽑아준 그런 분들의 의견도 있는데 제가 물러나는 것 자체가 그분들의 생각을 꺾어버리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 그것 때문에 물러나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고 했다.

사회자의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하거나 전광훈 목사와 손을 잡고 신당을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실없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 한다. 아무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며 "신당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무소속 출마니 뭐니 하는 이야기도 함부로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어서 출마를 한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총선에서는 최다득표로 당선된 최고위원으로서의 많은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자유주의를 전파함으로써 해결하는 그런 방식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정치적인 운동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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