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주무 장관만 사고 예측 못한다 해"…'이상민 파면' 촉구

유가족협의회, 2차 변론 방청…"관료 책임·역할 고민토록 헌재 역할 다 해주길"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으로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두번째 변론 절차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이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파면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3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은 1차 변론과정에서 여전히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민 유가협 대표 직무대행은 "이 장관 변호인들은 첫 변론기일에서 '그날 상황을 예측한 사람이 있었나'로 항변하고 있다"며 "당연히 예측 가능했었고 보고서도 있었다. 특수본에서도 예상 가능한 사고라고 하는데, 주무 장관만 예측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탄핵 사유가 안 되는 무능으로 이 위기를 돌파하려고 판단한 듯하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 모든 화살은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장관 탄핵으로 모든 관료에게 책임과 역할에 고민하게 하고, 반면교사가 될 수 있게 헌재가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이번 변론에는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박용수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으로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두번째 변론 절차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 등 유가족이 방청을 위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으로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두번째 변론 절차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과 임한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이태원참사TF 변호사(오른쬭)가 방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으로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두번째 변론 절차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이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