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활식 재경문화중고동문회장, "지금의 나, 있게해 준 어머니 품 같은 모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재경동문회 순항 위해 '후배님 찾기'에 힘쏟는다"

최활식 재경문화중고동문회장
최활식 재경문화중고동문회장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해외주재원으로 발령받았기에 서울 타향살이에 외국 타향살이까지 더해졌습니다. 문화고 동기와 후배, 선배 찾기에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20~30대 젊은 기수 모임(경문회)을 만들어 회장을 하고 봉사했던 일이 보람되고 행복했던 기억입니다."

최활식 재경문화중고동문회장(26회, ㈜새벽농부 대표)은 "경주 계림숲 버드나무를 바라보며 신라의 후손, 화랑의 후예라는 자긍심, 문화인이라는 자존감을 가졌고 이것이 현재까지 삶을 엮을 수 있었던 원천"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연말 신임 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최 회장은 모교 후배들을 위해서 해마다 이어오고 있는 '재경동문회 장학금' 기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30년 넘게 이어온 춘계 체육대회, 연말 송년회 등 연례 행사도 문제없이 끌어갈 생각이다. 고향 발전을 위해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도 적극 힘을 보탤 각오다.

최 회장은 "요즘 동문회들의 공통 문제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도 있지만 소셜미디어 활성화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에 관심이 없고,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것 탓이 더 크다"면서 "35년 전 '선배님 찾기'로 재경동문회가 순항했다면 이제부터는 '후배님 찾기'에 힘을 쏟을 작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0~40대 기수별 동기회 조직을 권장하고 골프회, 산악회, 라이딩회, 역사탐방회 등 분야별 동문 조직을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더했다.

학창시절 교복 자율화 조치로 교련복이 사라졌지만, 경주 황성공원에서 교련경연대회가 열렸던 추억은 그에게 강렬하게 남아있다.

최 회장은 "속옷 바람으로 출발해 교련복을 주워입고, M1소총 분해·조립 후 15㎏ 단독군장으로 북천교~경주역~중앙시장네거리~서라벌네거리~팔우정삼거리~경주역~황성공원을 뛰었다. 반환점 경주역에서 잘 뛰지 못하는 선후배 배낭, 소총을 받아메고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황성공원으로 돌아와 1등을 했다"며 그시절을 떠올렸다.

"80년 역사와 전통을 품고,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인성중심 교육을 한 문화고는 '지금의 나'가 있게 해준 어머니 품같이 따뜻한 모교입니다. 우리 스스로 자존감을 숭배하고 영속시킬 때 스스로 빛나는 별과 같은 명문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를 잊지 맙시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