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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불법자금 명부 공개…동거남이 의원실 비서를 기사로 부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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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이 불법자금 명부 촬영 사진 경찰에 제출
동거남이 의원실 공금 사적 이용 의혹…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경찰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돈을 건넨 사람 등이 기록된 명부를 입수했다. 아울러 황보 의원과 동거 중인 사업가가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14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황보 의원을 수사하면서 그의 전남편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A씨는 황보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남편이었지만 이듬해 8월 이혼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이들의 이름과 금액을 기록해 둔 것으로 보이는 명부 사진은 전남편인 A씨가 제출했다. 명부에는 지역 정치인 등 60여명의 이름과 '70,000' '5000' 등 숫자가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선거가 끝나고 보니 집에 현금과 명부가 있어 사진을 찍어 뒀던 것"이라며 "명부 원본은 본인(황보 의원)이 파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명부에 적힌 인물의 돈을 선거 수행원에게 받아 황보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아울러 ATM을 통해 황보 의원 계좌에 입금하는 심부름도 했다는 진술 또한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황보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 전 남편의 악의적 주장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경찰이 황보 의원에 대해 수사를 착수한 건 지난해 4월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되면서다. 경찰은 황보 의원이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황보 의원이 동거 중인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B씨로부터 수천만원의 현금과 신용카드, 명품가방, 아파트 등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황보 의원의 동거남인 B씨가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B씨는 2020년 4월 황보 의원이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함께 관용차를 타고 의원회관 사무관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황보 의원실을 마치 개인 사무실처럼 이용했다고 한다.

B씨는 사업체가 있는 부산과 서울을 오갈 때 국회 사무처에서 지원되는 의원실 운영비로 KTX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황보 의원이 "회장님을 모셔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주말에 사적인 용도로 의원실 관용차와 수행비서를 개인 운전사처럼 부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달에도 B씨는 의원실 수행비서가 운전하는 관용차를 타고 개인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씨는 "택시와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집에 있다가 노선이 같을 경우 황보 의원과 함께 관용차를 타긴 했지만 혼자 탄 적은 없다"며 "KTX를 의원실 공금으로 이용한 적도 없다"고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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