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대통령 "北 무모한 도발, 주저없이 단호 대응"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 맞아 페이스북 통해 메시지
역대 최대규모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 주관…'힘에 의한 평화' 구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한 뒤 함께 참관한 국민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 한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의 압도적인 힘만이 적에게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을 맞았다"며 "1999년 6월 15일은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남북 간 해상 교전에서 우리 군이 큰 승리를 거둔 날"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서해에서 꽃게잡이 어선 통제를 빌미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무력도발을 감행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전투에 나섰던 우리 해군 장병들은 북한 경비함정들을 제압하고 NLL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월 15일이 제1연평해전의 날이기도 하지만 6·15선언 23주년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상대방 선의에 의한 가짜 평화, 이게 6.15 관련 메시지인지'라는 질문에 "평화와 훈련이 배치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대화와 평화를 통한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오랫동안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부분"이라며 "핵과 미사일 도발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의무에는 그 단어의 갈림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포천의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하는 자리에서도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훈련 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보장해줄 수 있다"며 "확고한 안보태세와 실전적 훈련으로 나라를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연합 군 합동 화력격멸훈련은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의 F-35A, K9자주포, 미국의 F-16, 그레이이글 무인기 등 첨단전력 610여 대와 71개 부대 2천500여 명의 한미 장병이 참가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적용한 실기동·실사격 훈련으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1부 훈련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전면적인 공격에 대응, 연합 공중전력 및 K-9, 천무 등을 통한 대화력전 실사격, 정찰드론으로 전장 상황 파악 후 공격헬기, 포병, 직사화기 등의 실사격을 통한 GOP 일대 북한 공격 격퇴 등을 선보였다.

이어진 2부 반격작전에서는 한미 연합 감시·정찰자산으로 식별한 핵심표적을 공중·포병전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반격 상황을 훈련했다. 이후 ▷지상공격부대의 기동 및 사격, 장애물지대 극복 ▷한미 연합·합동부대의 동시통합사격으로 적 부대·진지 초토화 ▷입체고속기동부대에 의한 목표지역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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