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배 뛴 '시큐센'…'따따블' 다음 타자는? 30일 알멕, 오픈놀 상장

시큐센이 29일 상장 첫날 공모가 3배로 가격이 뛰면서 30일 상장을 앞둔 기업들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였던 시큐센은 29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시큐센은 기업공개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의 첫 적용을 받은 종목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부터 상당 당일에 한해 가격 변동 폭이 공모가의 400%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기존 최대 37%에서 40%로 커지고,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확대됐다.

시큐센은 가격제한폭 확대 첫 종목으로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의 3배에 가까운 8천94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장중에는 '따따블'인 1만2천원에 근접한 1만1천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큐센의 종가는 공모가(3천원) 대비 6천150원(205%) 상승한 9천150원을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는 공모가 대비 293.3% 오른 것으로 이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증권가는 '따따블'을 기록할 종목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큐센이 장중 따따블에 근접하면서 연이은 다음 상장 종목들의 '따따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시큐센은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2천~2천400원) 상단을 초과한 3천원으로 확정됐다. 총 1천865개 기관이 참여해 1천800.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20~21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1천932.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큐센에 이어 30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알멕이 '따따블'의 다음 주자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알멕 역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1천35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청약 증거금으로 8조원 이상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알멕이 전기차 관련 종목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만큼 시큐센처럼 가격이 크게 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상장 종목인 오픈놀의 경우 공모 과정에서 고 평가 논란이 나오면서 공모가가 희망밴드(1만1천~1만3천500원)보다 아래인 1만원으로 확정되 알멕보다는 투자자의 관심이 다소 덜 받는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따따블이라는 관심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투자에 나서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상장 회사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성장성을 염두에 둔 투자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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