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전국 곳곳에서 주택 매몰과 침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북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토사에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사망했다. 지난 27일 전남 함평군에서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난 탓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포함하면 집중호우 피해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전날 경기 이천의 한 하천에서 수영하던 17세 남학생이 사망했지만 중대본은 이를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전남과 경북 등지에서는 토사 유실, 사면붕괴·침수 우려 등으로 302가구 430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에게로 대피했다. 전남이 207가구 303명, 경북이 81가구 108명 등이다.
중대본이 집계한 29일 이후 공공시설 피해는 오후 6시 기준 도로사면 유실 6건(경북 5, 강원 1), 도로·교량 유실 6건(경북), 하천제방 유실 2건(경북), 상·하수도 관로 파손 10건(경북) 등으로 늘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342.5㎜, 전남 신안 156.0㎜, 강원 춘천 140.9㎜, 충북 영동 120.0㎜, 전북 익산 108.0㎜, 충남 금산 105.1㎜ 등이다.
오후 6시 현재 경북 북부와 제주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저녁까지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일 새벽까지 강수량은 경북과 제주(해안 제외) 20∼60㎜(많은 곳 제주 산지 80㎜ 이상), 전남권남해안 10∼50㎜(많은 곳 60㎜ 이상),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충청권내륙, 전북, 전남권·경남권·제주해안 5∼30㎜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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