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가장 큰 충격은 전(前)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몬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 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부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극우 망언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민생 경제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정부 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우리 당을 향해서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 참으로 기가 막힌다"면서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그 유가족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참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김채환 인재개발원장 내정자, 이분들이 상대 진영과 국민을 향해서 내뱉은 그 극단적 언행을 한번 살펴보시라"며 "혐오가 난무하는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생이 그야말로 벼랑 끝"이라며 "지금 정부 여당 대응을 보면 응급 중환자를 앞에 놓고 병원에 경영 실적을 따지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하반기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경제정책 전환을 통해서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하루빨리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보고 추경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민생이 회복될 수 있다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 민생 노래가 아니라 민생 춤이라도 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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