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달빛고속철도 예타 면제 특별법이 이날 오전까지 80명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다고 보고받았다. 공동 발의자 중 18명은 민주당 의원"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의 서명이 더 많아질 것이고 100명 이상 채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은 83명이 발의했는데, 그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국회 발의 시점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건설 사업대행자가 될 특수목적법인(SPC)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제시했다.
LH는 사업 참여에 따른 부채 비율 상승을 우려해 신공항 건설 참여에 따라 발생하는 부채는 공기업 경영 평가에 반영되지 않도록 힘 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MB 정부 당시 한국수자원공사에는 4대강 사업에 참여로 발생하는 부채를 공기업 경영 평가 항목에서 제외해준 선례가 있다"면서 "신공항 사업에 따른 부채는 다 회수할 수 있고, 수자원공사 선례가 있으므로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시장은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도로 점용 문제를 두고 대구경찰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갈등이 아닌 법 집행의 원칙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예로 들어 "서울퀴어축제는 도로 점거를 하지 않았고, 차량 통행을 막지 않았다. 행진을 하도록 일부 차로만 내줬다"면서 "대구는 아예 번화가 교통을 차단하고 10시간 동안 도로를 점거하도록 했다. 적법한 공무 집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 '대구tv'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2027년 대선을 노리는 내가 선거법 위반을 했다고 나와 있다. 내가 단 한번이라도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한 적이 있나? 그런 억지가 어디에 있나. 그건 허위 공문서"라고 비난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홍 시장은 "IAEA의 보고서를 본 뒤에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오염수 방출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건 미국 LA 연안이다. 미국의 영향하에 있는 IAEA 보고서 공개되고 난 뒤에 생각을 하면 될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삼았다"며 "수조의 물을 떠먹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 문제는 내년 총선 이후 시의회 의장단이 교체되면 재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경호, 원희룡 장관 차출설에 대해서는 "영남 중진 중 서울 강북에 갖다 놓고 당선될 사람 단 한 명도 없다. 추경호는 서울 강북 어디에서도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또한 일부 친박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친박들은 박근혜 있을 때 호가호위했던 사람들로 자생력이 없다. 대구경북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 사람은 없을 것"이라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신당 창당을 하는 주도 세력은 대선주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대선주자 없는 신당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해 "대구시의 땅을 넓히는 시장이 됐다는 건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군위에 쓸만한 땅이 5천만평이라고 한다. 그 땅을 대구가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 건 오롯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했던 목표의 90% 이상은 이뤘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천신만고 끝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구가 순조롭게 나아갈 계기가 됐다. 긴장되는 순간은 대부분 지난 1년 동안 정리를 한 셈"이라고 취임 1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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