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2차전지 분야 특화단지에 이유 있는 도전장을 낸 경북 상주가 주목받고 있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3대 산업을 위한 15개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국가공모사업이다.

◆확실한 성과낼 수 있는 K-배터리 종합 클러스터 조성
상주는 2차전지 소재 및 부품산업에 대한 차세대 기술전략 로드맵을 완성하고 지난 4월 정부의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냈다. 2차전지 분야는 상주를 포함 포항, 전북, 울산, 충북 오창 등 5개 지역이 경쟁 중이다.
상주가 특화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K-배터리 종합 클러스터 조성 때문이다.
상주는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차세대 음극제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양극재까지 생산할 수 있는 로드맵을 완성했다.
실리콘 음극재 특허기업인 SK머티리얼즈와 미국의 14테크놀로지스 합작사인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은 지난 2021년 상주시와 1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고 청리일반산업단지에 연산 1만 톤(t) 생산 목표로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완공, 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의 조 단위 투자에 이어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청리산업단지 바로 인근인 공성면 용안리 및 평천리 일원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200만㎡ 규모의 2차전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200만㎡ 규모는 상주시 전체 농공 및 산업단지의 70%에 해당하는 큰 면적이다.

◆K-배터리 시너지 효과
SK그룹의 투자를 시작으로 2차전지 관련 제조기업이 클러스터에 대거 입주할 경우 청리산업단지의 SK 2차전지와 클러스터 간 시너지 효과까지 창출된다.
지난달 2차전지클러스터 조성 TF팀을 구성한 상주시는 조성이 완료되면 국내외 경쟁력 높은 2차전지 제조기업을 유치하고, 소재·부품·장비 관련 제조기업도 한 곳에 집적시켜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상주시는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인 ㈜아바코와 300억원 규모의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2차전지 재활용 업체인 새빗켐도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상주의 K-배터리 경쟁 기반을 높이 평가해 공장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의 또다른 경쟁력 사통팔달 교통망
상주의 또다른 경쟁력은 사통팔달 교통망이다. 전국이 2시간 내로 접근 가능한 국토의 중심이다. 여기에 중부내륙고속철도 연결사업이 2030년 완료되면 접근성은 물론 인력 확보가 더욱 쉬워져 포항과 청주, 울산 등을 잇는 K-배터리벨트의 중심 가교도시가 될 전망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는 대기업과 미국 등 세계적 특허기업의 합작사가 조 단위 2차전지 투자를 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관심과 투자 문의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특화단지 선정에 기업 투자 상황을 중요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K-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음극재를 주로 생산하면서 양극재까지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전략 로드맵을 만든 상주시의 역할이 필요하다. 두 가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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