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우 속 골프' 논란 홍준표 "트집 그만"…안철수 "다른 지역 인명피해 외면?"

"국민정서와는 안 맞는 말씀"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충북과 경북에서 폭우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골프장을 찾아 비판을 받았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는 대구시만 책임지는 대구시장"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 관할 지역이 아니라고 '내 일이 아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주말에 골프 치고 테니스 치는 거 뭐라고 그러겠냐만,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는 게 문제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에도 저희 지역이 수해 피해가 덜 있다고 해서 제가 다른 지역에 있는 인명 피해에 대해 그냥 외면하고 이러면 안 되지 않냐"며 "마찬가지다. 나름 사정은 있었겠지만 국민정서와는 안 맞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폭우로 경북에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 참여연대 등의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홍 시장은 지난 17일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전국을 책임진 대통령도 아니고 나는 대구시만 책임지는 대구시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구시는 전 직원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다"며 "일도 못하는 사람들이 입만 살아 가지고 트집이나 잡고 이제 그만 트집 잡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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