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수해 현장 민간인 수색작전에 나섰다가 숨진 고(故) 채수근 상병에게 21일 보국훈장이 추서됐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1사단 부대시설인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에 대한 보국훈장인 광복장을 수여했다.
훈장은 해병대사령관이 대통령을 대신해 채 상병의 아버지에게 전달했다. 아버지는 훈장을 받아 김대식관에 차려진 채 상병의 영정 앞에 올렸다.
광복장은 일반병이 받을 수 있는 보국훈장 중 높으며,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된다.
채 상병은 예천군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돼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실종자 수색이라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했다.
현우식 해병대사령부 복지근무참모처장은 "보국훈장은 국가안보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분에게 수여된다. 국가적 재난사태에 투입돼 열심히, 숭고하게 작전을 수행한 고 채 상병의 영예를 높이기 위해 이번 훈장이 수여됐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 중 김진화 상사·김세영 중사·박재우 병장도 광복장을 받았다. 장교인 김정일 대령과 노동환 중령에게는 보국훈장 삼일장이 추서됐다.
한편, 채 상병의 장지는 애초 국립임실호국원으로 정해졌다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변경됐다.
채 상병에 대한 장례는 해병대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2일 오전 9시쯤 해병대1사단 내 김대식관에서 엄수된다.
그는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군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14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8분쯤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발견됐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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