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고교생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 운영

나라 사랑에 관심 많은 고등학생 60명 공모
4박 5일간 경북지역 선열과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돌아 봐

경북도교육청이 고등학생 60명으로 구성된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결성하고 지난 25일 경북지역 동립운동의 성지 중 하나인 내앞마을을 걷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간 일정으로 '고등학생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운영했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과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경북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나라 사랑 정신과 평화·통일 의식을 함양하고자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국가유공자 후손 사제동행 나라 사랑 동아리 회원과 역사에 관심이 많고 나라 사랑 정신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고교생 60명을 공모로 선발했다.

순례단은 지난 25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출정식을 한 뒤 이육사 선생의 딸 이옥비 여사의 '청포도' 시를 감상하고, 경북지역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만나 대한민국임시정부헌장 선언문을 낭독하며 순국선열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후 경북의 독립운동 성지로 통하는 안동 내앞마을을 걸으며 나라 사랑의 첫걸음을 내딛고 추풍령역, 급수탑,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탐방하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전반에 걸친 소양을 쌓았다.

26일에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현장 강의를 들었고, 27일에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탐방했다.

마지막인 28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고, 석주 이상룡 선생의 묘소에 헌화·참배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라는 이름으로 추진했던 해외독립운동순례길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국내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순례단 활동을 통해 경북인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나라 사랑의 길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