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장하면서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징계를 받았던 류삼영 총경이 사직하기로 했다.
31일 오전 류 총경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저는 이제 사랑하는 경찰 조직을 떠나고자 한다"고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일련의 사태로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며 "경찰청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저의 사직을 끝으로 더 이상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 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업무를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경찰 조직이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오롯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서 긍지를 갖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게 경찰 조직을 지켜달라"며 "비록 저는 사랑하는 경찰을 떠나지만 앞으로 조직과 후배들 곁을 지키며 경찰 역사의 흐름 앞에서 당당하고 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 28일 단행된 총경 인사에서는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됐다. 112상황팀장은 지난해까지 총경보다 계급이 낮은 경정급 간부가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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