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불볕더위로 펄펄 끓고 있다. 뜨거운 공기를 공급하는 고기압 2개가 한반도에 겹치면서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은 폭염과 습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기온은 대구 34.2℃, 구미 33.5도, 안동 33.9도, 포항 32.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2~36도의 분포를 보인다. 대구경북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반도가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른다.
폭염이 장기화되는 이유는 한반도 상공에 두 개의 뜨거운 고기압이 겹쳐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남쪽으로 여름철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기형적인 모습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동시에 북서쪽 중국 내륙에서부터 확장 중인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은 "더운 공기와 수증기를 유입시키는 북태평양 고기압 위로 고온건조한 특성을 지닌 티베트 고기압이 겹쳐 더위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태풍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들이며 습한 더위를 부추긴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260㎞ 해상을 지났다. 카눈은 오키나와 인근까지 서북서진을 거듭하다가 3일쯤부터 대만 북동쪽 동중국해에서 5~6일까지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습한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될 전망이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올라 빠르게 무더워진다"며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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