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되더라도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남아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될 전망이다.
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2단계 조정을 앞두고 병원,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에 적용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1월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 해제됐다. 이어 지난 6월 일상 회복 1단계 조정 후 동네 의원과 약국 등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됐다.
애초 방역당국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일상 회복 2단계 조정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유행 상황을 고려해 고위험군이 많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하지 않는 쪽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회의에서 2단계 조정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자문위 회의는 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자 회의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유지를 포함한 코로나 4급 감염병 지정에 대한 발표를 예정했었지만 연기했다"며 "코로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하는 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상 회복 2단계 조정이 이뤄지면 코로나19 검사비와 치료비 지원은 예정대로 중단된다.
다만 유료 검사 체계가 도입되더라도 감염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인 60세 이상이나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중환자실 입원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비 지원은 유지된다.
한편,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월 둘째 주(6월 11일∼6월 17일) 이후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의 8월 첫째 주(7월 30일∼8월 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7천890명으로, 전주(1만6천396명)에 비해 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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