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총리 "잼버리 평가는 행사 끝나고 해야…정부 개입하니 좋아졌다더라"

"3만7천여 명 각 지역 숙소로 이동…태풍 피하게 하는 것이 최대 목적"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태풍 6호 카눈 대비와 세계 잼버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태풍 6호 카눈 대비와 세계 잼버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새만금 세계 잼버리 운영 미숙 논란과 관련 "많은 참여국 지도자들을 만나 봤는데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나서 (안전 등의 문제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실제로 하더라"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 잼버리 운영 미숙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그런 건 검토를 해야 한다. 원인을 밝히는 문제는 잼버리가 끝나고 하는게 옳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현재 태풍에 대비해 3만7천명 가까운 인원을 각 지역으로 이송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보면 약 130개 숙소에 이 인원이 들어가게 되고 국가로 보면 150개국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소에) 대학교 기숙사도 포함될 것이고 자세한 내용은 조직위원회에서 적절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로서는 총력전을 해서 태풍 피해로부터 피하게 하는 것이 최대 목적이었다"고 했다.

부산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그런 얘기는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한국에 머물며 한국 문화를 더 접하고 싶다는 국가들과 대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안전하게 문화 체험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통화를 해본 대사들은 '본인들은 충분히 만족한다'는 의견을 많이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조사나 감찰 계획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선 잼버리를 잘 마치는 것이 급선무라 그런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오송 참사' 부실관리 책임으로 이상래 행복청장 해임을 건의한 것에 대해선 "(해임) 요청을 드렸으니 대통령께서 생각을 정리하셔서 적절한 조치를 하실 것"이라고 했다.

재난 체계와 관련 총리 직속 기구 신설이 구체화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엔 "지금 조직개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행법에 행정안전부가 총괄 부서로 재난 관리 본부의 차관급을 따로 갖고 있는 조직이어서 필요하다면 더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예고글 올라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경찰 등 주무부처에서 안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고 법률적으로 수정할 게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강한 대응을 해야 된다는 것은 국무회의 모두에서 강조를 했다"고 했다.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철저하게 과학적인 기준이 지켜져야 일본 국민을 포함해 우리 국민과 전세계 안전도 보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과 국제기구와 철저히 협력해 과학적 방류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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