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또 "격투는 (UFC가 아닌) 나와 저크의 재단이 주관할 것"이라면서 "이 플랫폼과 메타를 통해 생중계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카메라 프레임 안의 모든 것은 고대 로마적일 것이므로 현대적인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뒤이어 "모든 일은 이탈리아의 과거와 현재에 경의를 표할 것이고, 모든 수익금은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7일에 MRI 기계에서 3시간을 보냈다. 결론은 (경추) C5/C6 결합은 견고하고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오른쪽 견갑골이 갈비뼈와 마찰하는 문제가 있어 가벼운 수술이 필요하다. 회복하는 데에는 몇 달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제안한 8월 26일에 경기를 할 수 없는 이유를 해명한 것이다.
머스크의 이같은 발표에 일각에서는 콜로세움에서 대결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로마에서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일축했다. 머스크 역시 장소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머스크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개최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며, (이 금액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이 이벤트가 "10억달러(약 1조3천29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며 "할머니도 볼 수 있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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