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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내, 내 첫사랑"…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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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이 공개한 피해자 이희남씨의 생전 모습. KBS 보도화면 캡처
유족들이 공개한 피해자 이희남씨의 생전 모습. KBS 보도화면 캡처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유족이 숨진 피해자의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가해자 최원종(22)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고(故) 이희남 씨의 유족은 발인 사흘 만인 지난 11일 KBS를 통해 이씨 이름과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씨의 남편은 "제 아내가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내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전했다.

유족은 장례식 당시 모습과 이씨가 생전 남편과 수영을 하거나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씨의 사진을 공개한데 대해 유족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씨의 사위는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인해 피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은 가해자에 대해 감경없이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씨의 남편은 "이게 차 사고입니까"라며 "완전히 그건 테러"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최원종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최원종은 이후 차에서 내린 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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