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실물과 달라"…논란의 박정희 밀랍인형, 교체 여론 거세

지난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구미 방문해 "실제 모습과 다르다" 언급하기도
2021년 9월 역사자료관 개관 이후 지금까지 닮지 않은 '밀랍인형'은 논란 진행 중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이미 논란 인지하고 있어", "다각도로 검토해 논의해 나갈 예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 참배 후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 참배 후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박정희 대통령 밀랍인형(왼쪽).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박정희 대통령 밀랍인형(왼쪽). 이영광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하 박정희 역사자료관)을 방문한 가운데 이곳에 전시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밀랍인형이 생전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유족들조차 '실제와 조금 다르다'는 의사를 지인 등 주변에 전달하고, 이번 구미 방문 때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 여론이 가속화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기일을 맞아 이날 박정희 역사자료관을 찾았다.

박정희 대통령 밀랍인형에 대한 논란은 2년 전에도 있었다. 2021년 9월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 개관하자마자 닮지 않았다는 여론이 거셌다.

당시 개관에 맞춰 역사자료관을 방문한 시민들은 평소 언론 매체나 다양한 경로로 접하던 생전 박 전 대통령의 모습과 판이하게 다른 전시 밀랍인형에 대해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설치된 밀랍인형은 박정희 대통령의 40대 후반 때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가족도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색한 모습으로 구현됐다.

구미시 한 관계자는 "박정희 대통령 밀랍인형이 전시되기 전에 최대한 실제 모습과 가깝게 구현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 과정을 거쳤지만, 실제 모습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확실한 예산 투입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실제 모습에 최대한 가깝도록 새롭게 구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밀랍인형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새로운 밀랍 인형 또는 다른 콘텐츠로 교체 등 다각도로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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