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덕수 영덕군의회 의장은 "고민이 많았던 1년이었고, 남은 시간은 그 고민을 해결하는 행동으로 채우겠다"며 "의회가 내건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라는 슬로건이 헛된 구호가 아니었음을 의정활동을 통해 증명하겠다"고 했다.
영덕군의회는 지난 1년간 조례안 71건, 예산결의안 10건, 건의안 6건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안건 107건을 처리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장례복지실현 방안 모색, 심폐소생술 교육, 가업승계 농업인 지원 등 주민들의 삶에 직접 녹아들어 열심히 듣지 않았다면 나오지 못했을 정책들이다.
일례로 혐오시설로 낙인찍힌 장례시설 유치 계획만 해도 일방적 반대나 찬성의 뜻을 나타내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지속적인 만남 속에서 주민들이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관련시설이 필요하다고 결론내자, 의원들은 추진하되 지역에 가장 도움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관계부처와 협업하고 있다.
손 의장은 앞으로도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일에 힘 쏟을 방침이다. 특히 인구문제는 늘릴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없기에 유출을 막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영덕군 읍내는 집 지을 땅이 없어 아파트 가격은 인근 포항과 비슷하지만 교육·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젊은층들이 거주를 꺼리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공무원과 교사 등은 포항에서 가정을 꾸리고 영덕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손 의장은 어린이들을 돌보고 놀 수 있는 공간인 '키즈카페'를 추진하고 있다. 9월에는 창포해맞이공원에, 내년말에는 고래불애니메이션테마파크에 각각 문을 열고 어린이들을 돌볼 예정이다.
여기에 37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립 어린이집을 읍내에 조성할 방침이다. 또 민간 어린이집에도 시설개선할 경우 군에서 보조금 50%가량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손 의장은 "돌봄 시스템을 잘 구축하면 특화된 초등교육과 맞물려 젊은 가족들에게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집행부도 의회의 노력에 많은 지원을 보태면서 관련 정책 추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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