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을 겨냥해 국회 비회기 영장 청구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주 종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이후 1년 반 동안 대선 경쟁 후보에 대해 전방위로 진행된 수사를 이제는 끝낼 때"라며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를 소집하지 않고, 체포동의안이 오면 부결 당론을 정하지 않을 것이며, 비회기에 영장이 청구되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당당하게 받는다는 3가지 원칙을 밝혔다"면서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번주 안으로 종결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8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24일 여는 것에는 합의했지만 종료 날짜를 두고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비회기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요구했더니, 정부·여당이 쇼핑하듯이 영장 청구를 요구한다고 비난한다.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갈 때도 조사 날짜와 시간을 조율하는 것은 있어왔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대로 불체포 권리를 내려놓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해 달라는 것은 정당하다"며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 회기 중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내려 한다면, 민주당을 궁지에 밀어 넣고 타격을 주려는 정치 행위"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라며 "검찰은 조속히 객관적 증거와 법리에 따라 국회 비회기 중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에 대해 민주당의 방탄이라며 반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은 사법방해 행위를 자행하고 영장청구에 '정당한'의 조건을 내걸며,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라는 시점까지 지정하는 다중적 방탄 행태"라며 "당대표의 국기문란 범죄 방탄을 위해 보여준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방해 행위는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고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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