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국군의 뿌리를 흔든 것은 바로 당신"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용히 사시겠다던 문 전 대통령은 오늘도 큰소리로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범도가 국군의 뿌리라고 한다.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5년 동안 국군의 뿌리를 붉게 물들게 하기 위해 어떤 반국가적 행위를 했는지 살펴보겠다"며 "문 전 대통령은 정권 출범 초기인 2017년 8월 28일 국방부 초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홍범도 등 독립군을 국군의 뿌리로 할 수 있도록 교과서 과정 개편을 지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대통령이 사관학교 과목을 개편하라는 지시는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며 "독립운동을 핑계로 종북주사파의 세계관을 군 장교단에 심기 위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육사의 제1정체성인 6.25 전쟁 지우기에 나섰다. 2017년 말 가동된 육사 교과 과정 개편 TF는 1년 후인 2018년 결과를 내놓았다"며 "미래 군의 간성이 될 육사 생도에게 가장 중요한 필수과목인 6.25 전쟁사와 북한 이해, 군사전략을 선택과목으로 바꿨고, 70%의 생도가 세 과목을 배우지 않고 졸업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군 장교가 북한의 실체도 모르고, 선배들이 '맨주먹 붉은피'로 조국을 지킨 6.25 전쟁도 모르고, 장차 북한이 침략하면 어떻게 싸우겠다는 군사전략도 배우지 않는다? 이게 문 전 대통령 당신이 만들고 싶은 국군이었냐"고 따져 물었다.
신 의원은 또 "2018년 3월 1일 대대적인 선전과 함께 소련군 복장을 한 홍범도 흉상을 생도들이 매일 볼 수 있는 장소에 설치했다"며 "6.25 전쟁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이 일으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련 공산당에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2019년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국군의 뿌리가 남침의 주역인 김원봉이라고 말하면서 국군 정신 해체의 결정타를 날렸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님께 여쭙겠다. 일제와 싸운 경력이 있으면 소련군 출신도 남침을 한 북한국 고급 간부도 다 국군의 뿌리인가"라며 "혹시 최종적으로 북한이 보천보 전투의 영웅이라고 주장하는 김일성도 국군의 뿌리로 만들려고 하신 건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군은 공산주의자를 받아들이고 찬양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헌법이 국군에게 부여한 명령"이라며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는 6.25 전쟁을 포함 3천여회에 걸친 북한의 침략과 도발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킨 호국영령이다. 김원봉과 홍범도는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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