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카소와 함께 큐비즘(입체파)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화가 조르주 브라크가 사망했다. 피카소는 카멜레온처럼 자주 변모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브라크는 자신의 본래 개성에 따라 일관되게 큐비즘의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그의 그림 밑바탕에는 항상 이성과 감각의 미묘한 조화를 중시하는 프랑스적인 전통이 배어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색채감이 빛난 그의 작품은 만년에 이를수록 더욱 우아한 세련미를 더했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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