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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한국연극의 승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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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표 지음 / 연극과 인간 펴냄

연극 평론가로 유명한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의 신작 '한국연극의 승부사들'(부제: 김건표가 만난 대한민국 연극인 50人)이 출판됐다. 이 책은 김 교수의 세 번째 인터뷰집으로, 그가 10년 동안 연극 현장을 찾아다닌 기록이 담겨 있다.

책에는 국내 대표적인 연극 연출가, 행정가, 평론가, 극작가, 연극 배우 등 50명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이들이 가진 전문성은 물론, 삶과 인생의 이야기들도 함께 인터뷰 형식으로 녹여내 쉽고 재밌게 읽는 인터뷰집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순재, 명계남, 김병춘, 남동진, 신현종 등 연극 무대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배우들의 이야기가 매력 포인트다. 이들이 습득한 연기 표현 방법, 무대 위에서 배우의 역할 등의 제언이 수두룩하다. 또 연출 및 행정가로는 심재찬, 오세곤, 기국서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극의 연출과 무대 뒤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 교수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이순재 배우에 관해 "몇 번이나 공연을 한 작품을 또 재공연하면서도 대본에 볼펜을 칠하며 공부하셨다. 맡은 배역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노력들은 마치 신인 배우를 보는 것만 같았다"며 "배우 외에도 여러 일을 하셨음에도 배우로 살아오신 원칙과 철학을 잃지 않으려는 소탈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표현했다.

연극 평론가로는 지난해 여석기 평론가상을 수상한 김기란 평론가의 인터뷰가 담겨 있고, 김종성 고도예술기획 대표는 불황의 공연계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유치해 성공으로 이끌었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 교수는 "연극에서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진솔한 마음을 듣고, 인생과 삶에 대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책을 집필하고 싶었다. 마치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출판할 책에는 이번에 미처 담지 못한 연극인들의 이야기도 담을 계획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에 소개된 50인만이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지금도 연극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714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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