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를 통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상급 노동단체 탈퇴를 결정한 안동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30일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기업별 노조 설립을 신고했다.
이로써 2002년 전공노 출범과 함께 설립돼 2004년 초대 최윤환 지부장의 해직, 10년 이상의 비상대책위 운영, 2019년 6월 유철환 지부장 체제로 재정비, 150명에 불과하던 조합원의 1천300여명 증가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안동시지부는 20년 한솥밥을 먹던 전공노와 결별하고 독자 노선에 나섰다.
안동시 노조는 지난 29일 임시총회를 열어 '연합단체 탈퇴 및 조직 형태 변경'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찬성 623표(84.1%). 반대 106표(14.3%), 기권 12표(1.6%)로 민노총과 전공노 등 상급단체 탈퇴를 결정했다.
창원시와 원주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민주노총, 전공노 탈퇴다.
노조설립 신고가 수리되면 안동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안동시지부'에서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으로 기업별 독자 노동조합이 길을 걷게 된다.
기존 안동시지부의 조합원과 자산은 새로 설립될 노동조합에 귀속된다.
유철환 위원장은 "안동시 노동조합의 미래를 조합원이 직접 결정하기 위한 임시총회에서 반대하신 조합원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탈퇴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은 타기관과의 연대 등 대책을 고려할 것"이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이 조합원을 위해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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