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20호 열대저압부가 괌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와 함께 세 개의 태풍이 한반도로 몰려드는 모양새다.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후 9시 괌 동쪽 약 1천31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생성됐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3시 이 열대저압부는 1천4hPa(헥토파스칼)의 기압으로 시속 4㎞로 북서진 중이다.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안에 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한 뒤 괌 북동쪽 해상을 거쳐 다음 달 4일 새벽 일본 오사카 남쪽 약 580km 부근에 진입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제12호 태풍으로 예상되는 '기러기'가 동아시아 기압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아열대 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예측되는 하이쿠이의 경우 다음 달 1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한 뒤 중국 상하이 쪽으로 경로를 틀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사올라나 열대 저압부와도 상호작용하면서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발달 정도나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등을 따져봐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집중적인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북동'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비구름대가 수도권과 강원북서부를 제외한 남부지방을 덮고 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동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비구름대는 지금보다 남동쪽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과 제주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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