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리캉 폭행 피해자 '2차 가해' 시달려…극단 선택 시도까지

남자친구에게 바리캉으로 머리를 밀리고 폭행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모습. 유튜브
남자친구에게 바리캉으로 머리를 밀리고 폭행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모습.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MBC '실화탐사대' 캡처

남자친구에게 감금된 후 바리캉으로 머리까지 밀리고 수차례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이 2차 가해에 시달리며 극단적 선택마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피해자 A씨의 정신적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최근 피해자가 계속 사건 현장과 관련된 곳을 아버지와 함께 돌아다니면서도 혼절하는 등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너무나도 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한 뉴스 보도를 본 피해자가 '그러니까 왜 이런 멍청한 XX 만나서 사귀었냐', '다 네 잘못이다' 등 댓글을 보고 굉장히 충격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며 "부모님께 발견돼 부모님 관찰하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 참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이 와중에 가해자는 '모든 것이 동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뻔뻔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살면서 뭘 잘못했다고, 스무 살짜리 여자애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격분했다.

또 "이 사건 재판이 시작되면 대국민 탄원서도 받을 예정이다. 내 동생, 내 조카, 내 딸이라는 생각으로 탄원서 작성에 많은 동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김은정 변호사는 "부모는 아들이 진짜 '안 했다'고 하니 믿고 싶을 수 있지만, 글쎄요? 현재 나와 있는 증거들도 피고인이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명백하게 가리키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목표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유예 절대 안 나온다. 성범죄 피해 전문 변호사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바리캉 사건 피해자. 유튜브
바리캉 사건 피해자.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