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신질환자들의 흉기 난동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정신질환자들의 치료,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경북 칠곡군 왜관읍 한 종합병원에서는 정신과 병동 입원환자 A(56) 씨가 흉기를 휘둘러 50대 남성 환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는 4인용 병실을 피해자와 둘이서 사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외출했다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흉기를 소지한 채 병실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피해자는 모두 알코올의존증 환자로 A씨는 지난달 초, 피해자는 지난해 11월쯤 입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TV 시청 등의 문제로 피해자와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입원한 곳은 폐쇄형 병동이 아니라 개방형 병동이어서 소지품 검사가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에게 술 냄새가 나는 점으로 미뤄볼 때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선 4년 전인 2019년 4월에도 조현병 환자 B(36) 씨가 같은 병실 환자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흉기 난동을 부린 A씨와 B씨 모두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개방형 병동에 입원한 상태였다. 칠곡보건소에 따르면 해당 병원 정신과 병동의 입원환자는 259명이며, 개방형 병동에 107명이 입원해 있다.
정신과 병동에서 환자들이 흉기를 휘둘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병원 측의 환자 관찰 및 사고 예방조치 등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매일신문은 개방형 병동 환자 관리를 취재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해당 병원 측에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개방형 병동은 사회 복귀 전 단계라고 보면 된다. 최근 인권 문제 때문에 폐쇄형 병동에서 개방형 병동으로의 이동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개방형 병동은 폐쇄형 병동보다 복약 확인 등이 느슨할 수밖에 없어 환자 관리에 빈 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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