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이하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 전 자사 자문위원인 신학림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와 금전 거래를 한 것과 관련해 5일 사과했다.
대선 사흘 전이었던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사건도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에 대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현 대통령)를 '대장동 의혹 몸통'으로 몰았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진 직후 나온 사과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재,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분이던 신학림 씨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1억6천500만 원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에 후원회원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신학림 씨는 금전 거래가 있기 수일 전인 2021년 9월 15일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6개월 가까이 흐른 2022년 3월 4일 뉴스타파 취재진에 전달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녹음파일이 당시 대선 정국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대장동 사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민 알권리를 위해 보도를 결정했다. 당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과 검찰에서 흘러나온 의혹과 주장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시점이어서 이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은 보도 가치가 컸다"고 당시 보도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앞서 1차 입장문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이 결정 과정에 신학림 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취재진은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최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보도에 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타파는 녹음파일을 제공한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아울러 "뉴스타파는 해당 보도의 경위와 과정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조사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보고서 등 적절한 형태로 후원회원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이와는 별도로 뉴스타파는 해야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며 "이번 보도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의 금전 거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겸허히 성찰하고 반성하는 것과는 별도로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정치공세와 검찰의 폭력적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예고했다.
뉴스타파는 이번 의혹과 관련,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의 금전 거래를 빌미 삼아, 해당 보도가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고 있다. 비당파 비영리 독립탐사보도 매체로서 뉴스타파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 "여당과 일부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확인되지 않은 검찰발 기사를 무기 삼아 마녀사냥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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